2012/06/13 09:02

Mythbusters의 생존. 미디어 감상

디스커버리 채널은 [인간 대 자연] 이래 여러 생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제가 오늘 소개할 프로그램은 Mythbusters. 일종의 호기심 해결 프로그램입니다. 호기심 해결이라고는 하나 결코 흥미 위주로 허투루 하지 않고, 여러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해서 철저히 증명하는 것을 본업으로 하고 있지요. 조선 문종이 만든 신기전과 화차를 일부 재현하여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저 또한 열심히 찾아볼 정도는 아니어도 이따금 흥미롭게 감상합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과 생존이 무슨 관계가 있냐....
관계가 있어요. 제가 어느날 TV앞에서 빈둥대고 있을 때 우연히 이 프로그램을 MC인 아담 새비지와 제이미 하이네만이 새로운 호기심 해결에 나서는 것을 봐버리고 말았기 때문에...
그 명제란 무엇인고 하니.
'무인도에서 덕테이프 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
....어??!!
그 은색에 쫀득쫀득한 덕테이프?!

말 그대로.... 아담과 제이미가 무인도에 떨어졌는데, 주어진 도구는 덕테이프 하나 뿐(물론 그 양은 어마어마하지만). 덕테이프로 별의별 도구를 만들어서 살아남자! 라는 미션입니다.
그리하여 아담과 제이미는 이 미션에 따라 덕테이프로 집도 짓고, 해먹도 만들고, 물통을 비롯한 온갖 세간살이를 만들어서 무인도에서의 생존을 도모합니다.(체스와 생존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덕테이프로  체스세트까지 만들었습니다)트랩으로 물고기와 닭도 잡아요. 푸드덕거리는 닭을 붙든 아담의 씡나는 얼굴은 잊을 수가 없네요...
아, 이 시점에서 저는 베어 그릴스를 떠올리고 아담과 제이미가 닭과 물고기를 잔인하게 뜯어먹는 전개를 기대했지만-
....역시 개그본능의 Mythbusters 제작진. 바로 다음 장면, 아담과 제이미는 잘 요리된 치킨 텐더와 스시를 맛나게 처묵처묵하고 있었습니다. 하긴 Mythbusters 제작진 계약서에 베어 그릴스처럼 하라는 조항은 없겠지....

그리고 대단원. 아담과 제이미는 나무와 덕테이프로 뗏목을 만들어서 먼 바다로 나갑니다.
천만다행으로 덕테이프로 엮은 뗏목이 가라앉지 않아 두 사람은 무사히 다른 섬에 도달합니다.
-인 줄 알았던- 떠나온 바로 그 섬이었지만.
실로 Mythbusters다운 마무리(....)

뭐 결론은 덕테이프가 있으면 무인도에서도 이럭저럭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거네요.
....아담과 제이미처럼 사방을 은색으로 도배하고 살려면 엄청 많아야겠지만. 덕테이프를 가득 실은 항공기나 화물선이 추락/난파하는 수밖에 없군요.
무엇보다도- 새비지 씨와 하이네만 씨. 그토록 사방에 덕지덕지 발라놓은 덕테이프는 나중에 모조리 회수했겠지요?

덧글

  • 동굴아저씨 2012/06/13 11:49 # 답글

    체스는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서 겠지요.
    지루함이 도를 넘으면 자살 충동이 생길테니...
  • 진냥 2012/06/17 00:00 #

    굳이 덕테이프로 제작해야하는지는 의문이지만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