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4 23:50

[원림] 독서 일기

원림 / 러우칭씨, 한민영 외 5명 ; 도서출판 대가 2008

꺄아아아아아아아!!! 원리이이이이이임!!!

원림....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과문하던 제가 처음 중국 답사를 갔던 해.... 여행기도 못 쓰고 변변한 사진조차 남아 있지 않지만, 그 나날이 남긴 이미지는 분명히 제 안에 남아 있습니다.

황량하며 소박하고 정취 있던 맹자고택. 난징으로 가던 열차 속의 후덥지근한 밤. 부드럽게 흔들리던 주장 운하의 쪽배.....

그 중에서도 각별히 황홀했던 기억은 바로 강남의 원림. 망사원의 어둠이 깔린 미로와 같은 회랑을 허둥지둥 쫓아가다가 도달한 객실에서 어렴풋한 조명을 받으며 천녀인 양 금을 연주하던 이역 땅의 아가씨. 그리고 단 하루만이라도 죽치고 있으면서 낮과 밤을 고스란히 즐기고 싶었던 졸정원..... 5성급 호텔도 호화 레스토랑도 필요 없었습니다. 극락이라는 건 그곳을 이르는 말이라고요!

그 원림에 대해서 설명한다고 하는 이 책. 읽지 않을 도리가 있을까요!!!
게다가 이 책, '중국 문화' 총서의 한 권이잖아요! 간만에 정주행할 만한 총서가 생겼습니다!!!
....제가 드나드는 도서관에서는 전 권이 구비되지는 않았다는 게 통탄스러울 따름이에요....

....아,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원림의 매력을 듬뿍... 원없이... 느끼진 못했습니다. 이 책 한 권으로 만끽하기에는 원림이란 터무니없이 굉장하니까요!!!
하지만 원림의 역사며 시대별, 지역별 원림의 특징을 개괄한 것은 역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원림의 아름다움이 폭ㅋ발ㅋ하는 사진을 엄선해서 수록했는데 한참을 쳐다보면서 황홀경에 젖었습니다....TㅁT

아~~~~~~~~~~~ 원림 가고 싶다!!!

....아, 일각이지만 여러분도 만끽하시길. 창 하나하나가 수묵화의 한 장면을 총천연색으로 담은 것 같은 원림의 창.

마찬가지. 한 장 한 장 열어젖히면 그림이 되는 원림의 사계절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바라보는 사방의 모든 것이 정형화된, 혹은 자연을 압축한 듯한 아름다움으로 승화되는 원림은 그 자체로 걸출한 예술이라 할 만합니다.

아~~~~~~~~~~~~~~~~~~ 원림~~~~~~~~~(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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