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맛집에 가면 사진보다는 처묵처묵하기 바쁘고, 편의점의 값싼 식료로 연명하는 것을 즐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제가 맛집을 즐길 줄 모르는 건 아니라구요!
그러므로 이번에는 제대로! 철저하게! 소개하도록 하지요!
네, 디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G님께서 맛난 팬케이크가 먹고 싶으시다 하여 도전, 2회째 찍은 참입니다.
덧붙여 디 오리지널... 이라는 자신감이 어디서 나왔나 따져보았더니,
디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는 1953년 미국 오레곤 주 포틀랜드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유명 호텔 셰프였던 레스 하이트와 에르마 휴네케는 정통 미국식 버터밀크 팬케이크와 함께 더치 베이비와 애플 팬케이크를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라고 합니다.
G님은 특히 더치 베이비라는 팬케이크에 끌리신 모양이었습니다. 뭐 그야, G님도 저도 독일인에 팬케이크 좋아하는 캐릭터에 푹 빠져 있는 터라/쏯
그런 고로 보도록 하죠, 명망 높은 이 가게를!
요리에 자신이 있어선지 개성 폭발하는 가게가 흘러넘치는 가로수길에서 그리 눈에 띄는 외관은 아니네요. 어딘지 미국색이 희미하게 묻어나는 듯도 아닌 듯도...
덧붙여 인기는 여전히 상종가라 주말에는 대기인 수가 꽤 늘어서서 태블릿에 고객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차례가 오면 자연스레 휴대폰에 메시지가 전달됩니다(점내 대기 고객들은 부르기도 하지만) 요멘야 고에몬도 최근에는 이런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입력하지 않고 기다려봤자 점원들만 난처하게 만들고 진상 고객으로 마음 속에 등록될지도 모르니 아무쪼록 반드시 체크를.

그리고 처음 갔을 때 배견한 더치 베이비...!!!
근사하게 부풀어오른 더치 베이비에 버터를 넣어 스푼으로 지긋이 휘저어 녹이고, 레몬 하나를 짜서 즙을 넣은 다음, 슈가파우더를 스푼으로 다시 펴바릅니다. 그러면 쫀득한 식감에 달콤하고도 새콤한 맛으로 혀를 지배하는 더치 베이비가 탄생...!!!
아, 뭔가 어려워보이지만 멍댕때리면 점원분들이 다 해주십니다. 노프라.
덧붙여 이런 스탠다드 버전 말고도 다른 방식도 있는 모양이니 기호에 따라 초이스하시면 될 듯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방문한 때에는 본격적으로 팬케이크를 실컷 먹어보자-라는 취지였는데요.
때가 점심인지라 일단 식사거리가 될 만한 요리로 배를 채우자고 결의. 메뉴에 오믈렛이 있으므로 그걸 먹기로 했습니다.
G님은 이탈리안 오믈렛, 저는 베이컨 치즈 오믈렛. 더해서 제대로 된 베이컨이 씹고 싶어! 라고 생각하여(여기 베이컨은 특제 브랜드인 모양) 베이컨까지 추가. 또한 오믈렛 메뉴에는 팬케이크도 3장 추가입니다.
이렇게 주문했더니만 점원분께서 몹시 미심쩍은 얼굴로 양이 꽤 많은데 괜찮으시겠냐고...
저와 G님은 천천히 먹을 거니까요~ 우후후 깔깔깔~ 하고 밀어붙였습니다.
....대저 자기 가게 요리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점원인 법이지요.
먹고 죽어라...!!!
.....저 오믈렛 크기는 대략 제 갤럭시노트4 핸드폰을 살짝 넘는 정도입니다.. 게다가 달걀과 베이컨과 치즈의 폭거....
결국 오믈렛과 베이컨을 조금 남기고 말았습니다ㅠㅠ 팬케이크는 죽자사자 다 먹었습니다. 이걸 위해서 왔으니까.
'가볍게 먹고 팬케이크를 더 주문해서 먹자'라고 말한 사람 누구야 아하하 우후후 깔깔깔
.....각설하고! 극히 미국스러운 분위기에서 (제법 비싸지만) 본토의 팬케이크를 만끽하고 싶으시다면 추천하는 바입니다.
G님은 아직까지도 '왜 집에서 만들면 이런 맛이 안 나는가'하고 슬퍼하고 계시다구요.
게다가 국제적으로 유명한 가게라선지 외국인 방문객들이 꽤 많습니다. 일본어도 들리는 걸 알아채고 뿜었음. 어째서 일본에서 한국까지 와서 미국 본토식 팬케이크를 먹는단 말인가... 풀리지 않는 의문입니다.
태그 : 가로수길







덧글
일본에서 한국까지와서 저걸 먹는다면.. 혹시 아침부터 한다면 조식으로 먹는건 아닐까요?
아무래도 한국의 빵이나 간단한 식사는 입맛에 안맞거나 맛이 없거나!!! ..하니까요!
때가 바야흐로 점심시간이었으니까 본격적으로 브런치를! 하고 마음먹은 분들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어째서 일본에서 온 사람들이 한국에서 미국식 브런치를 먹고자 했는지 진실은 저 너머에....(X-File BGM)
2017/03/01 23:5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7/03/03 01:45 #
비공개 답글입니다.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3월 2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