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0 14:47

[멀리 돌아가는 히나] 독서 일기

멀리 돌아가는 히나 /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2014

....고전부 시리즈.... 이번 권을 읽으면서 사실 조금 걱정했습니다.
타이틀 에피소드인 '멀리 돌아가는 히나'는, 제가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면서 가장 압도되었던 에피소드입니다. 무엇에... 두말할 나위 없이 쥬니히토에를 차려입은 히나님 모습의 에루땅-!!!!!
그 사랑스럽고도 화려한 자태에는 에너지 절약주의자 오레키도 전율!
그 비쥬얼에 과연 원작 소설이 대적할 수 있을 것인가??!!(쓸데없이 흥분하는 헤이안 덕후)

....뭐 그건 그렇고. 다른 에피소드도 재미있었어요.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과 비쥬얼을 겨루는 에피스도들이지만. 예컨대 이바라네 친척이 운영하는 온천 료칸에 묵는 '정체 알고 보니'. 여기에서도 오레키의 온천 입욕 묘사가 신청자를 진감시켰지요...!!! 하지만 원작에서는 (당연하게도) 오레키가 갓 목욕하고 나온 지탄다를 의식하는 정도네요. 으음....(장르 달라진다)

신년 에피소드에서 지탄다의 기모노 차림도 제법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런 절기에는 고몬을 입지만 성인이 되면 후리소데를 갖춘다는데 에루땅의 후리소데라니 상상만 해도 High해지는걸요....?!(감상이 계속 산으로)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때에는 단아한 지탄다의 자태가 여과 없이 화면에 펼쳐진 덕에 시청자 또한 홀딱 빠져서 바라다 보지만, 소설은 역시 오레키의 1인칭입니다. 핫핫. 요놈요놈. 단단히 반했구만. 결혼해라.

그러나 청춘의 쌉싸름한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지요.... 작품 자체도 그 쌉싸름한 맛에 초점을 맞추지만, 독자 또한 작품을 읽어가면서 쌉싸름한 현실에 맞닦뜨리게 됩니다.
오레키가 지탄다에게 품기 시작한 마음. 이바라가 후쿠베에게 품은 마음. 후쿠베가 이바라에게 답하는 마음. 그 마음이 청춘의 한 자락에 그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어진다 한들 그것이 정녕 해피 엔딩일까요?

학창 시절이란 대저 무엇도 정해지지 않은, 가장 활기차고 역동적인 시기일 테지만 마침내 진학과 진로가 닥쳐오면 그 모든 것이 끝장나고 맙니다. 정신을 차리면 무엇이든 정해야 한다는 세상의 강요. 심신을 갉아먹는 불안.
세상은, 어른들은, 마음껏 꿈꾸고 도전하라며 입발린 말을 하지만 정작 현실에 직면할 때에는 그다지 도움되지 않죠....
...아니 나야 직업적으로 방법쯤은 제시해줄 수 있어....

그러고보니 저는 학창시절에-
....허구헌날 글만 줄창 써댔습니다. 주 3회 연재에 빛나던 시절......(먼산)
아니 뭐 이런 것도, 무엇이라도 좋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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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은이 2019/03/11 15:29 # 답글

    내용보다는 High 해진 진냥님이 행복해 하시며 과거를 회상하시는 것 말고는 잘 알 수가 없는 글이었습니다!! +_+
  • 진냥 2019/03/12 02:33 #

    기승전에루땅이귀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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