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3 16:32

고독한 혼밥술러.+ 추가 비바 잡담

원래도 사람들과 어울려 식사하길 고집하는 습관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코로나19 시대에는 더욱 더 심해졌습니다....
한때는 배달 음식으로 일관했지만, 건강이 염려되어 현재는 과감하게 배달앱을 삭제. 자가격리나 재택치료 상황에 처하지 않는 이상 다시 깔지 않기로 하늘에 서원.
그래서 뽈뽈거리면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나날입니다. 혼자서...!!!

요즘은 음식 장르 하나에 빠져 있지만 그 건은 다음 번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지역 맛집 그 1. 오레노카츠. 본점은 따로 있고 거주지 근방에 분점이 생겼습니다.
돈가츠야 그게 그거지~ 라는 의견도 있겠습니다만, 이 집이 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바는-
바로 왼쪽 위에 슬쩍 보이고 있는 히말라야 핑크 소금.
소스에 찍어먹기보다 이 핑크 소금을 뿌려서 아그작 씹으면, 육질에 주력하는 점포 특색이 입 안 가득 느껴져서 기분이 업됩니다.
고기... 고기는 신성하다...

지역 맛집 그 2. 데일리 오아시스.
홍콩에서 맛 본 바 있는 에그 베네딕트. 어쩐지 동경하게 되는 브런치입니다만...
아니... 비교하기 황송스러울 정도로 볼륨감 만점.....
특히 향신료가 듬뿍 뿌려져 있는 점이 이 또한 기분을 업시킵니다. 이건 이미 브런치가 아냐... 런치다!!!(뭔 차이)

크로플 라인업도 훌륭합니다.
더해서 수플레 팬케이크, 더치 베이비 등 팬케이크 라인업도 대단히 충실합니다. 얼마 전에는 계절 메뉴로 딸기가 습격한 수플레 팬케이크와 더치 베이비를 먹었는데, 사진을 찍지 않았을 뿐더러 혼밥 주제에도 벗어나므로 패스.

지역 맛집 그 3. 이자카야 슌.
저녁식사 메뉴도 대단히 충실하고 사케 라인업도 근사한 이자카야입니다. 드디어 이자카야에서 혼술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어.....
이날 마신 술은 텐쇼 준마이 도쿠리에 레몬사와, 하이볼.
하지만 하이볼을 한 모금 마신 시점에서 이미 만취해서 카톡으로(혼술러였으므로) 여기저기에 잔뜩 민폐적 메시지를 날리면서 건들건들 귀가했습니다.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사실 여기서 아주 좋아하는 술 츠루우메 유즈슈를 마실 수 있다기에 기대에 부풀어 갔는데, 딱히 도쿠리로 팔지 않고 키핑도 안된다고 하여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혼술을 포기해야만 하는가....

사실 겨울이고~ 굴튀김을 먹고 싶어서 갔는데 겨울 메뉴가 아직 엔트리하지 않아 오징어다리 튀김으로 전환. 질기지 않으면서도 씹는 맛이 있는 훌륭한 튀김.

식사로서 나온 오므소바. 이만큼이나 정통 야키소바를 먹을 수 있다니 감동....
하지만 간 시간이 다소 늦어서 요리가 늦게 나온지라 기본 안주와 오징어다리튀김으로 이미 배 빵빵... 꽤 많이 남겼습니다. 통분....

(추가) 지역 맛집 그 4. 우나기강.
정말 좋아하는 히츠마부시... 이 시국에 예전에 갔던 곳은 감히 걸음하지 못하던 찰나, 11월에 있는 큰 외부 업무를 가까스로 마치고 받은 출장비로 돌진해버렸습니다. 헤비한 세트메뉴를.....
장어의 퀄리티?는 이전에 갔던 곳보다 아주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눋는 듯이 구웠는데도 뇌세포를 침식하는 양념의 향기가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만듭니다. 어흐흐흐흐흑...
세간의 평판을 듣자 하니 오챠즈케 육수가 꽤 진하다는 평판인데요, 이때는 완전히 지쳐서 몸이 그로기였는지라 오히려 몸에 스며들 것처럼 맛있었습니다.




시간과 사회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배를 채울 때 잠시 동안 그는 제멋대로가 되고 자유로워진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신경 쓰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는 고고한 행위, 이 행위야말로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치유 활동이라 할 수 있다.

혼밥술을 하면 아무래도 좋아하는 메뉴를 한껏 먹을 수 없고, 우리나라에서는 가게의 대우도 미묘~한 등의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저는 즐거워요!!!

덧글

  • Mirabel 2021/12/04 09:48 # 답글

    고독한 미식가 앨범이 있어 틀어놓고 보니 배가 고플때 특유의 얼굴에 굉장하군~ 을 외칠것 같은 진냥님이 상상됩니다.

    혼밥을 하기 어려운 하지만 먹고 싶은 메뉴들을 먹으러 파티를 구하고 싶은때가 종종 있지만 이제는 거의 포기하고 먹다가 남은건 포장해오는 수순으로 가는군요.

    올리신 음식들에 군침만 흘리고 해장라면 한그릇합니다.. 흘
  • 진냥 2021/12/06 22:09 #

    굉장하군~~~!!!
    이 장어 냄새, 참을 수 없어!
    한국에서 이 정도로 본격적인 오므소바는 좀처럼 먹을 수 없겠지.

    .....고로 씨 패러디로 감상을 올리려다가, 아무래도 민망해서 그만두..었다기보단 까먹고 그냥 올려보았습니다. 껄껄.

    해장라면이라니, 벌써 달리셨군요-☆
  • 은이 2021/12/06 09:00 # 답글

    혼자 못 먹는 츠루우메 유즈슈는 왠지 공략 팀을 꾸려서 재 도전 하실 분위기가 팍팍 풍기시는 군요!
    맛있겠다... 튀김 안주나 밀가루! 랑 먹으면.. 맛나겠다.. 꿀꺽
    근데 히츠마부시! ...먹고 싶다.. 나고야 가고 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 1순위 소문난 집 말고도 맛난곳 두군데 정도는 여러번 가봤는데.. 가고 싶습니다아아
    악마에게 혼을 (쬐끔만) 팔아서라도 먹고 싶다! ㅠㅠ
  • 진냥 2021/12/06 22:11 #

    직장에서 공략팀을 은밀히 모집중입니다. 다단계보다도 불법적인 인상.....
    저도 히츠마부시를 꽤나 좋아합니다만 정작 본고장인 나고야에서는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보다 나고야 자체를 가보지 못했습니다 ......
    어서 시대가 평화로워져서, 일본 맛집 투어를 느긋하게 하고 싶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그전에 역사 투어부터 하겠지만)
    그때는 은이님께 가게 이름을 문의... 헤헷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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