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3 23:26

[신참자] 원작 소설 독서 일기

신참자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남주 옮김 ; 재인 2012

옛날부터 읽을까 했는데 망설이다가.... 도서관 연체로 난리난 끝에 조금이라도 볼륨이 적은 책을 찾다가 허둥지둥 빌렸습니다(....)

왜 망설였느냐.... 이 작품은 이미 드라마로 감상한 바 있기 때문이지요. 일본 닌교초를 여행했을 때의 추억, 아베 히로시의 담담하면서도 그윽한 연기, 드라마에서 묘사하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 이 감동이 퇴색할까 저어하여서 원작은 손대길 꺼려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감상하고도 시간이 많이 지나서인지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나... 요즘 말로 빻은 내용이었던가?!

남자가 바람을 피고선 자기 애도 아닌 애를 미담인 양 돌봐주거나, 남편이 전혀 고부갈등을 중재하지 못한다 해도 데헷 그럴 수 있지~ 하는 분위기. 작가가 남자라 가능한 스토리텔링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여자 작가라면 이새끼들부터 죽이지 않을지?(아니 제가)
나아가... 과거 사귀었던 이혼녀의 딸을 돌본다든가, 범죄를 저지른 아들도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도우려 하는 등의 전개는... 결국은 가족! 이라는 주제이겠지요. ....일본 장르문학의 이런 비뚤어진 가족애는 이해할 수 없네요.

살인사건에 휘말린 주변 사람들의 치유를 추구한다는 메시지는 다소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그리고 드라마는, 링크된 감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매 화마다 이 사람이 범인인가?! 라는 미~ 묘~한 착각을 유도하여 흥미진진했는데 원작에는 그런 연출은 없더군요. 아베 히로시 기용과 더불어 드라마 측의 신의 한 수!

센베이 집 주인 후미와카가 가가 형사를 두고 '역사극에라도 나올 듯이 잘생겼다'라고 묘사하는데, 아베 히로시로 떠올리면 엄청 웃깁니다.... 나오긴 했죠, 고대 로마 배경 작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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