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6 23:33

[인챈티드 월드] 난쟁이 독서 일기

인챈티드 월드 : 난쟁이 / 타임라이프 편집부 씀, 김기영 옮김 ; 분홍개구리 2005

....빌릴 때에는 별 생각 없이 자동적(?)으로 빌렸는데... 원제를 다시 살피니 Dwarf네요?!
제가 정통 판타지 소설 세계관에서 묘하게 호감을 느끼는 종족이 드워프입니다. 톨킨의 작품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아이스윈드데일 트릴로지의 브루노어까지. 제대로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한 인물은 브루노어 정도이지만.... 그런 드워프의 기원을 탐구하다니 과연 흥미진진한 주제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난쟁이는 일반적인 정통 판타지 드워프의 이미지를 제공한 북유럽 신화를 중심으로 합니다. 신들도 압도할 만한 신비한 아티펙트를 척척 만들어내는 이들... 그러나 한편 1장 제목인 '냉혹한 땅의 아들들'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그들의 보물을 함부로 강탈하는 이들에게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만듭니다. [니벨룽의 노래]를 시작하게 만든 안드바리는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인간 왕비의 노예가 되자 그 아들들을 죽여 술잔으로 만들고 그 딸을 능욕해 임신시킨 뒤 황금 날개로 탈출한 벨룬트. 인간 왕이 강요해서 만들자 근친 살해라는 무시무시한 저주를 안고 태어난 마검 티르핑.

한편 그들은 '작은 귀족들'이라는 2장 제목 그대로 명에와 약속을 지키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그리 하지 않지만요.....

그러한 영웅과 신의 시대를 거쳐 인간의 시대에 이를 수록 그들은 난로와 마굿간의 정령으로 명맥을 잇거나 아예 지상 세계를 떠납니다. 하지만 친절한 정령으로 남았을 때에도 그들에게 정당한 보수를 엄격히 따지고 짖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며, 자신이 모욕이나 장난을 당했을 때에는 집을 떠나버리면 양반이고 더한층 냉혹하고 잔인한 복수를 하기도 하네요. ....완전히 답정너구만요....

선한 존재로서는 형언키 어려운 행운. 악한 존재로서는 머리털 곤두설 만한 불운.
....뭐, 인간은 더 심하지 않나요?


서문의 총평도 한 가지 읽는 즐거움입니다!

백설공주에게 따뜻한 안식처를 제공하고 위험에 처한 공주를 구해주는 사람은 왕자가 아니라 난쟁이였다. 그러나 난쟁이는 뒤에서 도움을 주는 든든한 후원자로 남았을 뿐이다.
난쟁이는 왜 주인공으로 나서지 못했을까.
동화 속에 등장하는 난쟁이는 자기 자신만큼 커다란 연장을 들고 매일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들은 낮 시간 어디서 무슨 일을 할까.
세상 최초의 존재 이미르의 시신에서 태어나 땅과 세상의 이치에 능통했던 난쟁이는 신에게 버금갈 만한 지식과 재능을 소유한 존재였다. 어쩌면 지금도 사람들이 모르는 곳에서 자신들이 소유한 신비한 재능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덧글

  • rumic71 2023/01/17 09:55 # 답글

    노퉁! 노퉁! (조금 오버인가)
  • 진냥 2023/01/17 23:33 #

    마니악한 전설 무기를 좋아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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